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1∼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본사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연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지난 9일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시간끌기로 일관하는 회사 측에 경고하고 여름휴가 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찬반투표 일정을 정했다”며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이해하고 원만한 타결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일반직(과장급 이상 사무직) 노조도 지난 10일 사측에 임금협상 요구안을 전달했다. 사측은 요구안을 검토한 뒤 일반직 노조와 교섭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노조, 21~23일 파업 찬반투표 실시
입력 2015-07-15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