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아뿔싸 프로야구]는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아뿔싸 했던 바로 그 순간! 롯데 김대륙의 ‘대륙 횡단’입니다.
대주자로 나선 김대륙(23·롯데 자이언츠)이 당황스러운 주루 플레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김대륙은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9회 1사 상황에서 대주자로 나섰습니다. 롯데와 한화가 3대 3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 나가던 상황이었죠. 1루에 있던 주자 김대륙이 아웃 카운트를 착각해 아뿔싸한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짐 아두치(30·롯데)는 좌익수 플라이를 쳤습니다. 김대륙은 이미 2루를 지나 3루로 향하고 있었죠. 플라이 아웃과 동시에 1루를 밟고 출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대륙은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김대륙은 상황을 인지하고 다급히 귀루를 시도했죠. 그러나 김대륙에게 1루는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롯데는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내주며 이닝을 마쳤고, 한화 투수 권혁(32)은 웃었습니다.
롯데는 9회 말 한화 정근우(33)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3대 4로 졌습니다. 동점 상황이었던 롯데의 9회 초는 너무나 아쉽게 끝났습니다. 경기 후 김대륙은 ‘대륙 횡단’ ‘본헤드 플레이’ 등의 수식어가 생겼습니다.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젊은 선수 김대륙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격려했습니다. 팬들은 “어린 선수가 그럴 수도 있지, 아쉽긴 해도 신경 쓰지 마라” “갑자기 대주자로 투입돼 긴장했을 수도 있다, 선배들도 그런 실수 한번쯤 하지 않나” “실수하면서 성장한다, 김대륙 파이팅”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대륙 선수 많이 놀랐죠? 괜찮아요. 실수 뒤에는 항상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홈까지 발 빠른 ‘대륙 횡단’으로 극적인 끝내기 득점을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아뿔싸 프로야구] 롯데 김대륙, 뜬공에 ‘대륙 횡단’…1루는 너무 멀어
입력 2015-07-15 09:35 수정 2015-07-15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