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마침내 웃었다… 팬들 “4연승하면 춤추실 듯”

입력 2015-07-15 09:18
방송 중계화면 캡처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가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을 활짝 웃게했다. 11일 LG 트윈스에게 연장 역전승, 전날 9회초 뒤집기 등 계속되는 역전 드라마에 참았던 기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정근우의 끝내기 순간 더그아웃에서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경기 후 청주 홈 관중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이 모습은 방송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화팬들은 “마침내 영감님이 웃었다”며 환호했다. 김 감독의 웃는 모습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 네티즌은 “딱 손자가 동네 축구에서 골 넣은 거 보고 좋아하는 할아버지 표정”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롯데가 5,6회 번갈아가면서 2점씩을 냈고 7회엔 롯데 아두치의 솔로 홈런과 한화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 정근우가 경기를 끝냈다. 이용규가 유격수 김대륙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장운호가 우전 안타를 친 뒤 정근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한편 한화는 44승38패 승률 0.537로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는 3.5경기 차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