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의료원 함께 설립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서 8개월 동안 1070명의 주취자를 치료, 보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경찰서에서 보호해야 하는 주취자들을 시설이 더 좋은 병원으로 옮겨 경찰력 낭비를 줄이고 주취자들에게 의료 서비스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과거에는 경찰은 길가에 쓰러져 있는 주취자를 발견하거나 신고를 접수하게 되면 대부분이 신병을 지구대나 파출소에 인계한 후 보호자에게 연락하거나 정신을 차릴 때까지 보호해야 했다. 이 때문에 경찰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것은 물론 보호 중이던 주취자가 사망하거나 기타 안전사고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는 경찰관이 상주해 일반 병원에서 기피하는 주취자에 대한 인계가 비교적 쉽고 인적사항 파악, 보호자 연락 등 업무 효율성도 높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가 좋은 반응을 얻자 다른 지역 경찰도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지구대나 파출소 업무를 덜어주고 주취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지방경찰청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1070명 주취자 치료·보호 성과
입력 2015-07-15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