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하락 과도”

입력 2015-07-15 08:55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중국 기업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수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24%, 6.66% 급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쯔광그룹은 전날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공개 인수 제안을 하며 인수액 230억 달러(주당 21달러)를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유종우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주가가 1년 전에 비해 47.6% 하락한 상황이고 프리미엄 수준도 19.3%로 낮아 이번 제안이 그대로 마이크론의 이사회나 주주의 승인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인수 제안이 갖는 의미는 중국이 메모리산업 진입 방법으로 신규 기업이나 공장 설립보다 기존 업체 인수를 통한 방안이 더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인수 시도 자체는 메모리산업에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업체의 주가는 업황과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하반기 메모리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0만원, 6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