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추진 중인 집단 자위권 법안에 반대하는 집회에 일본 시민 약 2만 명(주최측 집계)이 참가했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히비야(日比谷) 야외 음악당에 열린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법안의) 강행 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 입헌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사말을 한 평론가 사타카 마코토씨는 “지금 문제는 민주주의냐, 독재냐다”라고 말했고, 히로시마에서 상경한 직장인 지카마쓰 나오코(26)씨는 교도와의 인터뷰에서 “강행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하겠다는 자세에서 독재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구마모토시에서 온 회사원 기하라 노조미(40) 씨는 세 자녀를 둔 사람으로서 “일본을 전쟁하는 나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을 위해 그런 미래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日집단자위권법안 반대집회에 2만명 참가 “독재 느낀다”
입력 2015-07-15 0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