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21·하이트진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이르면 올해부터 이뤄질 수도 있다.
전인지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LPGA로부터 올해부터 투어에 참여하려면 다음 주 금요일(24일)까지 결정해 달라는 언질을 받았다”면서 “LPGA를 올해부터 뛸 지를 두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비회원으로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일단 L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 가입해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전인지는 “LPGA 출전 시기는 코치님, 아버지와 함께 상의해봐야겠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이루고자 한 작은 목표들, 약속들이 있으니 그런 것들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덧붙였다.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70회 US여자오픈에서 양희영(26)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인지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고 잠만 푹 잤다. 공항에 많은 분들과 함께 있으니 드디어 실감이 난다”며 살짝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내년도 리우올림픽 출전계획에 대해 전인지는 “올림픽은 운동선수로서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나 또한 욕심이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앞에 있는 대회에 일단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US여자오픈 셋째 날에는 카리 웹(호주)과 함께 라운딩을 했는데 웹이 프로에 입문한 해 내가 태어났다”고 웃음을 자아내고는 “마지막 날에는 노장 줄리 잉스터(미국)를 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US오픈 우승 전인지 “올해 LPGA 진출 할지 여부 24일까지 결정”
입력 2015-07-14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