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게임회사 ‘코로프라’가 개발한 인기 모바일 게임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에 전범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게임에 등장한 전범기와 네이버 공식 카페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 장면이 캡쳐돼 올라왔다. 이 카페에서 전범기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13일 일본판 이벤트에 전범기를 입은 캐릭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일부 국내 이용자들이 “전범기는 어떤 이유에서도 안 된다”고 문제제기를 하자 “뭐가 문제냐”는 식의 반응이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일부 이용자들은 “일본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자”는 의견을 냈다. 게임을 그만두는 이용자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게임을 지웠다. 이런 회사가 만든 게임에 내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게 수치스럽다. 계정을 삭제 해 달라”고 건의했다. 반면 “여기는 게임 카페지 역사 카페가 아니다”며 “전범기 얘기를 그만 꺼내라”고 말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이 논란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이래서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 “이제 시작했는데 그만둬야겠다” “귀찮아서 그냥 뒀는데 삭제하고 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얀고양이 프로젝트’는 구글 앱스토어에서 약 50만건 다운로드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논란이 된 전범기는 국내판이 아닌 일본판에 등장했지만 국내 이용자들도 일본판 게임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카페 운영자는 14일 오후 6시쯤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 공지가 늦어져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일본 게임에 전범기 등장, 항의에는 “게임일 뿐”
입력 2015-07-14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