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흥행 뒤엔 한국인 스태프들이 있다

입력 2015-07-14 19:49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제작에 참여한 한국인 스태프들이 한국 관객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14일 배급사 월트디즈니코리아 측은 인사이드 아웃의 한국인 스태프 네 사람을 소개했다. 의사에서 애니메이터가 된 김재형, 마스터 라이터(조명 테마)를 담당한 조예원, 시각효과 FX기술 담당 장호석, 그리고 세트 모델링을 담당한 아놀드 문이다.

김재형은 2006년 픽사에 입사해 ‘라따뚜이’ ‘업’ ‘몬스터대학교’ ‘토이스토리’ 시리즈 등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많은 한국 아이들이 심한 경쟁 환경 속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들의 생각에 더 신경을 쓰게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예원은 “조명 테마는 톤이나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서 “인사이드 아웃은 마음속을 탐험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보는 내용이 흥미진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폭발, 물, 연기, 불이나 마법 효과 같은 시각효과를 만든 장효석은 “첫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의 초기 디자인을 봤을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선 가족의 가치가 중요하다. 부모가 있거나 아이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아놀드 문은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가족의 가치와 관계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다섯가지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주인공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5일째 누적 관객 83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14일 발표)을 모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