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인 쯔광그룹이 미국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쯔광그룹이 D램 점유율 글로벌 3위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230억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산하 국유기업으로 반도체 칩 생산보다는 개발에 주력하는 팹리스(설비가 없는) 형태의 반도체 기업이다.
인수가 실현되면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중국 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를 중점 육성 분야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반도체 수요는 글로벌 수요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져 있다. 큰 시장인 만큼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국산화에 투자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중국 쯔광그룹,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인수 제안설
입력 2015-07-14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