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영구가 “주식 투자에 실패해 죽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조영구는 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선생님을 모십니다’에 출연해 주식 투자에 실패했던 때를 회상했다.
조영구는 “(주식 투자를) 지금도 조금씩 계속 몰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테크란 내 돈을 지키는 게 재테크다. 자꾸 벌려고 하면 안 된다. 좋은 기회들은 득이 되는 게 아니다. 성실하게 모으는 게 재테크다”라고 전했다.
조영구는 “처음에 가수하기 전 음반 제작을 했다. 1억5000만원을 썼는데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해체됐다. 그때 내게 집이 3채 있었다. 전세 자금 여유가 있었다. 주식하는 친구가 정보를 줬다”며 “2000만원만 사라고 했는데 보름 만에 1000만원을 벌었다. 하늘이 내린 주식의 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8400원짜리 주식을 사라고 했다.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큰형과 동생에게 말했다. 주식이 1만3500원까지 갔다. 그런데 4000원까지 떨어졌다. 그 때 형이 욕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방송에서 13억 날렸다고 했는데 솔직히 더 날렸다. 계속 떨어져서 분해 죽으려고 했다”며 “집 2채가 날아가고부터 제사 때 (집에) 못 간다. 동생 전세자금 빌려줬고 큰형도 돈 빌려 달라고 한다. 환장하겠다. (주식하면) 패가망신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방송에서 조영구는 자신이 사는 주식의 주가가 항상 떨어졌던 일을 회상하며 “내가 사는 주식만 안 사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탕진한 돈을 메꿔야 한다. 단가가 안 맞는 라디오는 절대 안할 거다. 지인 행사에도 선입금 되기 전까지는 안 간다. 선입금을 안 받으면 행사 끝나고 계속 바라본다” 고 밝혔다.
유수인 대학생기자
조영구 "주식 실패해 분해서 죽으려고 했다. 아직도 주식한다."
입력 2015-07-1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