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서 노동시장 개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노동계도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반대해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옆에서 전날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한국노총의 농성장을 찾아 이같이 말하면서 "노사가 소통해 좋은 합의안을 도출해야겠지만, 노동시장 개혁은 하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수출 비중 등을 따졌을 때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없으면 정말 먹고살기 힘들다"며 "(한국 경제는) 서서히 죽어가는 상황이다. '엔저(엔화가치 하락)' 때문에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나 줄었다.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또 노동시장 개혁이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과 고질적인 '부익부 빈익빈' 구조 타파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국정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인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며 "특히 청년실업률이 매우 높아 노조가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김 대표의 말을 이어받아 청년 고용을 위해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 "취업 못한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쓰리겠느냐"며 공기업 노조의 '양보'를 당부했다.
김 대표의 농성장 방문에는 이날 취임한 김정훈 당 정책위의장과 권 의원, 전반기 환노위 간사를 맡았던 김성태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년 실업률 매우 높다” 김무성 “노동시장개혁 불가피한 선택”
입력 2015-07-14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