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지방 중소기업으로 찾아가는 면접 실시

입력 2015-07-14 17:11

“회사가 지방에 있다 보니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지 않습니다.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충남 천안 소재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의 사업지원팀장 정해곤 부장은 인재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사로 연매출 440억원, 직원수 80명 규모의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이다. 2008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아울러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청과 고용노동부에서 각각 우수중소기업과 강소기업으로 지정된 회사이다. 이런 우량기업조차도 지방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중소기업의 우수인재 확보를 지원하고 중장년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지난 14일 충남 천안 ㈜마이크로컨텍솔루션 본사에서 ‘전경련과 함께 하는 중소기업 현장채용’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방중소기업의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중장년 구직자가 지원기업을 직접 방문해 근무현장을 살펴보고 회사의 처우, 근무환경 등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면접대상자 4명을 포함하여 중소기업탐방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 등 총 25명이 참여했다.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은 이번 현장채용행사를 통해 설계개발 2명, 품질보증 2명 등 총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품질보증분야 면접예정자인 한상만(47)씨는 “이런 행사는 청년 구직자 위주가 많은데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탐방 프로그램이 확대된다면 취업난 해소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이번 현장채용 행사는 중소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인력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말처럼 현장에서 만난 노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인력매칭의 접점을 찾아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