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옷을 입고 앉아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여장을 하고 주택가에서 여성 옷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이런 혐의(절도)로 허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허씨는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빌라 1층 앞에서 긴 막대를 이용, 건조대에 걸린 A씨(20·여)의 검은색 멜빵바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깬 A씨는 “팬티만 입은 듯한 남자가 바지를 훔쳐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지역을 수색하다가 용의 차량을 발견해 허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한 경찰은 ‘차량 접촉사고가 났다’고 유인해 집 밖으로 나온 허씨를 검거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허씨는 “여자 옷을 입고 공원에 앉아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여자 옷 입으면 스트레스 풀려” 여장하고 여성옷 훔친 30대
입력 2015-07-14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