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바로 해적! 히어로 강정호를 잊지말라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호평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친 상황에서 활약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시즌 전 우려가 만족으로 바뀌었다. ‘해적단’ 핵심 선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피츠버그 팬들은 강정호의 기대이상 활약에 ‘킹캉(king kang)’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특히 12~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틀 연속 연장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안타에 환호했다. “강정호는 정말 빠르게 내가 좋아하는 해적선수가 되가고 있어!” “로젠탈은 2개의 블론을 기록했다고 누구? 바로 해적! 누구? 우리의 히어로 강정호”라는 칭찬을 쏟아냈다.
안정된 수비에 대한 감탄도 이어졌다. “조시 해리슨이 건강히 돌아와도 3루수로는 뛰지 못할거야” “3루의 귀재, 핫코너에서 모든 공을 쓸어담고 있다고” “히어로 강정호를 잊지말라구”라고 극찬했다.
미국 언론들도 강정호의 전반기 활약에 후한 점수를 줬다. ‘타임스 온라인’은 지난 13(현지시간)일 강정호에 대해 “조시 해리슨이 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 강정호가 5경기에서 안타 6개를 기록했다”면서 “적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희망적인 모습이었다. 앞으로 부담감이 높아지겠지만 일단 출발은 좋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는 0.716 OPS(출루율+장타율)을 기록 중이다. 강하고 정확한 어깨와 준수한 발을 갖추고 있는 탄탄한 3루수이기도 하다”면서 “강정호는 이제 팀에 필수적인 선수가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강정호는 전반기 72경기에 나서 224타수 60안타로 타율 0.268에 4홈런 29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4번 타자로 13경기에 나섰다. 36경기에서는 앤드류 매커친, 스탈링 마르테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꾸리며 타격을 인정받았다. 수비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격수로는 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루수로 37경기에 출전했다.
강정호는 첫 무대에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피츠버그 감독, 동료와 팬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히어로 강정호” 전반기 활약에 미국 팬들 대만족
입력 2015-07-14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