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호’에 수혈될 새로운 ‘젊은 피’는 누굴까.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대표팀이 13일 무안체육관에서 열린 11·12위 순위 결정전에서 스웨덴을 84대 75로 꺾고 최종 11위로 대회일정을 마쳤다. 농구팬들의 다음 관심사는 9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중국 후난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다. 대한농구협회는 앞서 대표팀 사령탑에 김동광(62·전 삼성) 감독을 선임해 국제무대에서 한국농구 부흥을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광 감독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선수들을 과감하게 발탁해 스피드와 물량 공세로 높이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대표팀 운영방안을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언제까지 김주성, 문태종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2,3명을 수혈해 풀 코트를 활용하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U대표팀은 대회를 마쳤고 남자농구 대표팀 소집 일정이 20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대표팀 최종명단이 궁금한 시점이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 김 감독의 눈에 띈 선수는 누가 있었을까. 주전급으로 기용된 최준용(연세대)과 이승현(오리온스)은 이미 24명의 예비명단에 포함돼 있다. 문성곤(고려대)는 부상으로 U대회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역시 24인 안에 들었다. 강상재(고려대)와 한희원(경희대)은 U대회를 통해 각자의 능력을 표출시켰다.
U대표팀 앞선을 책임진 이재도(KT)와 허웅(동부)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드 포지션에는 양동근(모비스)·김선형(SK)·조성민(KT) 등 쟁쟁한 선배들이 대표팀 후보로 버티고 있다. 김동광 감독은 농구에서 추구하는 팀컬러와 뚜렷한 가치관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이름값’ 있는 선수라도 김 감독의 방향과 다르면 앞서 언급했듯 ‘깜짝 발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총 16국이 참가한다. 한국 대표팀은 C조에 편성돼 중국, 요르단, 싱가포르와 맞붙는다.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게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 1장이 주어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U대회 끝났으니 亞선수권” 남자농구, 김동광호 탑승할 주인공은?
입력 2015-07-14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