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5명 발생 교통사고 내고 현장 이탈한 20대 운전자 붙잡아

입력 2015-07-14 15:15 수정 2015-07-14 16:17
14일 오전 3시20분쯤 대구시 수성구 중동네거리 K3 승용차와 NF쏘나타 승용차 충돌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불이 붙은 K3 승용차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에서 2대의 승용차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차량 운전자 중 1명이 현장을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20분쯤 대구시 수성구 중동네거리에서 들안길네거리 방면으로 직진하던 K3 승용차와 유턴을 하던 NF쏘나타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K3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모(22)씨와 권모(19·여)씨가 숨지고 손모(28·여)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알게 된 사이다. NF쏘나타 운전자 심모(27)씨도 경찰 조사 중 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처음에는 K3 승용차 운전자 김모(27)씨도 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갔을 것으로 보고 찾았다. 하지만 김씨는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아버지의 집에 머물고 있었고,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동승자들을 두고 현장을 이탈한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 김씨가 소주 2잔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했지만 음주 측정에서는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김씨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NF쏘나타 승용차에는 심씨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K3 승용차에는 운전자 김모(27)씨와 실용음악학원 강사, 10대·20대 학생 등 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K3 승용차 엔진에 불이 붙자 시민 10여명이 119가 도착하기 전 인근 식당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해 불을 끄고 자동차 안에 갇힌 부상자 4명을 빼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