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프레이저 ‘홈런왕’… MLB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입력 2015-07-14 12:53
MLB닷컴 화면촬영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 레즈)가 홈 구장의 이점을 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왕에 올랐다.

프레이저는 14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작 피더슨(LA 다저스)을 15대 14로 따돌렸다. 지난해 홈런 더비 결승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프레이저는 홈팬들의 응원을 업고 우승, 지난해의 아쉬움을 달랬다.

준결승에서 프레이저는 조시 도널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을 10대 9로 따돌리고 2년 연속 홈런 더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인 ‘루키’ 피더슨은 준결에서 메이저리그 15년차인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를 12대 11로 간신히 눌렀다. 푸홀스는 5초 정도를 남겨두고 11개를 기록했으나 배팅볼을 투수가 마지막 공을 던질 타이밍을 놓쳤다.

곧바로 결승에 나선 피더슨은 초반 1분간 부진하다가 몰아치기 끝에 14개를 담 너머로 날려 보냈다. 마지막으로 나선 프레이저는 4분 정규시간 동안 14홈런을 쳐 피더슨과 동률을 이룬 뒤 30초 추가시간에 초구를 왼쪽 스탠드로 날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홈런 더비에서 나온 최장거리 홈런은 피더슨이 8강 1라운드에서 기록한 487피트(약 148m)로 기록됐다.

올해 홈런더비는 기존 아웃카운트를 세는 방식에서 4분 시간제한제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8명의 타자가 8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점도 처음 도입됐다. 아웃카운트 방식은 타자들이 좋은 공을 골라내느라 진행이 늘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제로 바뀐 방식에서 선수들은 거의 모든 공에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그 결과 홈런도 총 159개나 쏟아져 역대 가장 많은 홈런이 난무한 홈런 더비로 기록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