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SNS 사과 성의 없다” 산부인과의사회 반발

입력 2015-07-14 11:26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한산부인과의사회(산부인과의사회)가 ‘산부인과랩’을 한 아이돌 송민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산부인과의사회의 항의 성명이 나온 뒤 송민호는 SNS에 사과의 뜻을 담은 짧은 글을 올렸지만 이를 공식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이다.

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송민호와 제작진의 사과를 기사로 접했다”며 “(송민호가 사과글을 올린)SNS는 개인적 내용을 적는 곳이라 공식적 사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송민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적 사과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이미 YG엔터테인먼트에 성의 있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사전에 가사를 확인하고 걸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쇼미더머니4’ 제작진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이 안건으로 상정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4’측도 공식 사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호는 지난 10일 ‘쇼미더머니4’에서 1:1 랩배틀을 펼치던 중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노골적 가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13일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송민호는 이날 소속 그룹인 위너 공식 페이스북에 “‘쇼미더머니4’를 통해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YG는 뭐하나 사과 제대로 안 하고” “SNS 사과가 무슨 공식 사과냐” “성의 있게 용서를 구하세요” “무슨 사과를 준비 중이냐 그냥 하면 되지” “사과에 준비씩이나 필요한 거였나”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