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관통한 네티즌의 한 마디. 네티즌 오브 더 매치(Netizen of the match)입니다. 경기와 관련한 기발하고 엉뚱한 해석부터 논쟁을 불붙이고 사회적 현안을 꿰뚫은 일성까지 네티즌의 발언을 소개합니다. 수위에 따라 표현의 일부를 각색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네티즌 오브 더 매치는 “페드로 오구스토는 축구 말고 격투기로 종목 바꿨으면 금메달인데” 입니다.
네티즌들이 12일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서 ‘격투기 축구’를 선보인 페트로 오구스토를 비난했습니다. 브라질이 13일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6대 7로 져 ‘노메달’에 그치자 네티즌들은 “스포츠 정신을 망각한 브라질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SNS에서 한국 선수에게 발길질하는 오구스토 영상이 퍼지면서 더욱 주목 받았습니다.
페드로 오구스토의 ‘격투기 축구’ 상황은 이렇습니다. 오구스토는 12일 준결승 한국전에서 김민규(22·단국대)이 프리킥을 얻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한국선수를 넘어트렸죠. 오구스토는 이후 심판이 퇴장 명령을 내리자 ‘가드’를 올린 상태에서 발차기를 선보입니다. 오구스토의 마음은 “한판 붙어보자”였을까요.
네티즌들은 “대학 선수들이 벌써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브라질 축구 안타깝다” “축구명문국가 브라질 선수가 가드 올리고 스텝을 밟고 있네”라며 오구스토를 지적했습니다.
격투기 축구 비난은 오구스토의 비신사적인 행동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브라질 축구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습니다. 네티즌들은 오구스토의 행동을 브라질 선수단 전체가 반성해야할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브라질은 유니버시아드 노메달에 그쳐 ‘축구 명문’의 이미지만 손상시키고 짐을 챙기게 됐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네티즌오브더매치] ‘격투기 축구’ 선보인 브라질의 최후…U대회 노메달
입력 2015-07-14 09:52 수정 2015-07-14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