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서 5개월만에 ‘팔자’… 6월 4000억원 순매도

입력 2015-07-14 09:31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5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6월 중 국내 상장주식 38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영국이 2조3072억원어치를 팔아 최대 순매도국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와 스위스도 각각 4009억원, 348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반면 미국은 3조1816억원 규모를 사들여 4개월 연속 순매수 1위 자리를 지켰다. 룩셈부르크(1929억원)와 일본(1689억원)도 매수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계 2조9339억원과 아시아계 2684억원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45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6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3% 수준으로 201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이 173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9.1%를 차지했으며 영국(37조3000억원)과 룩셈부르크(27조3000억원)도 보유 비중이 큰 편이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 5월 순투자 3조1970억원에서 지난달 5610억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