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 국영통신사 런던 계좌 동결…러 외무부 항의

입력 2015-07-14 03:20
영국이 러시아 국영통신사 로시야 시보드냐(통신명 리아노보스티)의 런던 내 계좌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당국이 지난 8일 런던 바클레이스 은행에 개설된 로시야 시보드냐 통신사의 계좌를 동결했다면”서 “이 조치에 대한 해명을 영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영국 당국이 통신사에 계좌 동결과 관련한 통보나 사전 경고를 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면서 통신사의 영국 내 활동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서방이 로시야 시보드냐 통신사 사장 드미트리 키셀료프에게 가한 제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보실 측은 전했다. 러시아 국영 TV방송 VGTRK(채널명 로시야)의 부사장도 맡고 있는 키셀료프는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보수 언론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서방 강경 발언과 보도 때문에 지난해 초부터 유럽연합(EU)과 서방 국가의 제재 목록에 포함됐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