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OK저축은행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KB손보는 13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을 3대 1(25-20 25-22 22-25 25-2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B손보는 남은 신협상무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나가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OK저축은행은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대한항공과 오는 15일 A조 남은 4강 한 자리를 노린다. KB손보는 이강원과 김요한이 나란히 17점을 터뜨렸고, 이수황이 10점, 하현용이 8점으로 센터진의 위용을 과시했다.
세터 부재가 늘 고민거리였던 KB손보는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베테랑 세터 권영민의 활약으로 대어를 잡았다. 권영민은 센터 하현용과 이수황의 속공을 적극 활용하는 반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주포 김요한에게는 결정타를 맡겼다. 속공의 위력을 앞세운 KB손보의 1세트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해 OK저축은행의 45%와 대조를 이뤘다. 2세트에서는 막판 이강원의 퀵오픈과 이수황의 블로킹이 터진 KB손보가 25-22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대표팀에서 돌아온 주포 송명근의 활약으로 3세트를 가져왔지만 이강원의 시간차와 김요한의 오픈공격을 허용하면서 4세트를 내줬다.
지난해 컵대회 챔피언 대한항공은 신협상무를 3대 0(27-25 25-19 25-21)으로 완파하고 1승1패를 마크,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백목화(16점)의 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대 1(15-25 25-23 25-22 25-17)로 따돌리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도로공사는 2패째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 신임 감독의 첫 승도 미뤄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프로배구컵대회-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잡고 준결승 선착
입력 2015-07-13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