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둘 있는 빈 교실서 입에 담기 힘든 신체 접촉…60대 초등교사 구속

입력 2015-07-14 00:06
SBS 방송화면 캡처

여학생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60대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피해 어린이는 적어도 5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SBS뉴스는 초등학교 교사인 60대 박모씨가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일 경찰에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박씨는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여러 차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 5월 학생들과 체험 활동을 다녀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11세 어린이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다는 피해 어린이 부모의 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은 피해 아동으로부터 5명 안팎의 다른 아이들도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피해 어린이들은 박씨가 주로 단둘이 있는 빈 교실에서 자신들을 무릎에 앉힌 뒤 입에 담기 힘든 신체 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다.

박씨의 강제추행은 약 1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알고 있는 상황이 없다”며 “저는 (사안에 대해) 입장 표명은 안 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의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박씨가 여러 특별활동에 관여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