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아프리카 브룬디 선수 2명 난민신청, 파키스탄 선수는 잠적

입력 2015-07-13 22:52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다가 이탈한 아프리카 부룬디 선수 2명이 난민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선수촌에 돌아오지 않은 부룬디 남녀 선수 2명이 지난 12일 서울 출입국사무소를 찾아가 난민 신청을 했다.

이들은 현직 대통령 3선 출마 반대시위가 계속되며 부룬디의 정치 상황이 불안하다는 점을 들어 난민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심사를 통해 난민 지위를 얻거나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재신청을 통해 국내에 장기간 머무를 수 있다.

부룬디에서는 이번 대회에 각각 태권도와 육상에 출전한 이들 선수 2명과 임원 1명이 참가했다.

조직위와 경찰은 지난 10일 출국 예정인 파키스탄 선수 1명이 행방 불명됐다는 신고를 받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 선수는 수천만원 상당의 선수단 공금을 챙겨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