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졌지만 값진 은메달”…대학생 선수 선발계획은?

입력 2015-07-13 22:27 수정 2015-07-13 23:1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13일 전남 나주 공설운동장을 찾았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한국과 이탈리아의 축구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 슈틸리케의 축구장 방문은 지난 9일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 이어 두 번째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학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을 위해 찾았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비록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슈틸리케는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졌지만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준 만큼 실망할 수 있지만 값진 은메달”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하는데 오늘의 메달이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달 2일부터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대학생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재능있는 대학 선수들이 단계별로 성장해서 K리그에 많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그들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발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 대한 날카로운 조언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는 “전반 초반 퇴장을 극복하고 잘해 줬지만 문전 25~30m 지점에서의 세밀함과 창의력이 부족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비롯한 축구 관계자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겸 조직위원장 등이 관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