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을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교체하기 위한 공사가 오는 10월 시작돼 내년 8월 개통된다.
이에 따라 부실시공 때문에 완공 후에도 5년째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이 인천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정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13일 “월미은하레일을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하는 인허가 작업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10월 16일 보강공사에 착수하기로 사업시행사인 가람스페이스와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월미은하레일은 총 공사비 853억원을 들여 2010년 6월 완공됐지만 시험운행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 5년간 개통이 지연됐고 이 때문에 거액의 혈세를 삼킨 전시성 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월미은하레일 사업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기존 차량보다 규모를 대폭 축소한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월미모노레일은 무인 자동운전시스템으로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출발, 월미도 외곽을 순환하는 총 6.1㎞ 구간을 돈다.
차량은 길이 3m, 폭 1.7m, 높이 2.15m 규모로 8인승이다. 차량은 최대 3량까지 연결해 운행된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3개역을 거쳐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분이다. 이용객은 창밖으로 월미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아이맥스 영화처럼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배차간격은 약 1분으로 승객이 모두 찰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연인·가족 단위 방문객끼리 차량에 탈수도 있다.
이용객은 각 역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람스페이스는 총 공사비 190억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원의 임대료를 교통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받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월미은하레일 내년 8월 개통 "월미도 관광붐조성 상인들도 좋아해요"
입력 2015-07-13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