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거액의 결제가 이뤄졌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10일 30대 남성 등 3명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결제가 이뤄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30대 남성은 신용카드를 분실하지 않았는데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충북 음성군의 한 금은방에서 187만원이 결제됐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충북 음성경찰서에 인계하고 금은방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나머지 피해자 2명은 각각 지난 4, 5일 경기 안산시와 강원 원주시의 한 금은방에서 220만원과 200만원이 결제됐다는 사실을 카드사로부터 연락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역시 신용카드를 분실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경기 안산시의 금은방을 찾아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3일치밖에 저장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은 강원 원주시의 금은방 CCTV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신용카드 결제용 POS(point of sales) 단말기를 해킹, 복제카드를 만들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POS 단말기에는 결제자의 카드 마그네틱 정보 등이 저장돼 있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사건의 용의자가 동일인물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동선을 추적하며 해킹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신용카드 도용 수백만원 결재 피해신고 잇따라 경찰수사 착수
입력 2015-07-13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