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사무부총장 박종희·홍보본부장 정미경 내정” 김무성 2기 체제 완성

입력 2015-07-13 18:3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차기 당직 인선에서 박종희 전 의원을 제2사무부총장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석대변인은 재선의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의원, 홍보기획본부장에는 역시 재선인 정미경(경기 수원을) 의원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선 기준에 대해 "첫째 기준은 내년 총선이고, 둘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라면서 14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재선 그룹이 당직 전면에 나서 내년 총선까지 실무선에서 전략 수립을 주도함으로써 기존의 '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이번 인선의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친박(친 박근혜)계의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으며, 수원 지역에서 제16, 18대 국회 재선 의원을 지내 수도권 여론 흐름을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사무부총장은 자금을 담당하는 제1사무부총장과 달리 주로 조직을 총괄하게 되며 내년 4월 공천 과정에서는 현장 실사를 통해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역 유권자의 평판을 포함한 본선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인터넷 여론을 담당하는 제3사무부총장에는 전하진 현 디지털정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김 대표는 사무총장에는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 제1사무부총장에는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을 내정함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공천까지 조직과 자금을 담당할 사무총장 라인을 완성했다.

특히 4명 가운데 황진하 의원, 박종희(경기 수원갑) 전 의원, 전하진(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이 수도권 출신이어서 "비(非)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보겠다"는 김 대표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략기획본부장은 미정인 원내수석부대표와 맞물려 인선이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재선그룹으로 권성동(강원 강릉) 김학용(경기 안성)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은 원내수석부대표 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모두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 이외 출신 인사들로서 대체로 개혁적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