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점주 고객에게 도둑 누명?…빵값 지불 놓고 손님과 점주 승강이

입력 2015-07-14 00:34
사진=뚜레쥬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대형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가 소비자를 도둑으로 내몬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 김포의 한 뚜레쥬르 매장에서 점주와 소비자가 빵 값 지불을 놓고 승강이를 벌였다.

점주는 빙수와 함께 빵을 구매한 고객에게 빵값 9000원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의심했고 이 고객은 이미 지불했다며 CCTV를 확인하라고 반박했다.

의심을 거두지 못한 점주는 CCTV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며 소비자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했지만 해당 소비자는 도둑으로 내몰린 듯한 기분에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날 이 소비자는 두 자녀와 함께 방문했었는데 10여 분 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점주와 승강이를 벌여야 했다.

매장 관계자가 주변을 정리하다가 쓰레기통에서 돈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소비자는 본사 콜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CJ 푸드빌 관계자는 “해당 점주가 돈을 발견한 즉시 사과했다”며 “콜센터에 민원이 접수됐을 때도 해당 지역 영업직원이 사과전화를 했으며 이후 해당 점주도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수차례 전화와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소비자도 ‘됐다’는 문자를 보내 온 것으로 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오해로 인해 발생한 사건인 만큼 해당 점주에 대한 패널티나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한 추가 보상 여부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