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상반기 가입자 24% 증가… 왜 늘어날까

입력 2015-07-13 17:06

주택연금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 들어 6월말까지 주택연금 가입자가 3065명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의 2472명에 비해 24.0%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주택연금은 일명 ‘역모기지’로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연금처럼 지급하는 상품이다.

상반기 가입자가 담보로 제시한 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8100만원,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액은 99만원이었다.

한편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는 고령층의 소비 촉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2012~2014년)에 따르면 주택연금에 가입한 고령층은 소득이 100만원 증가할수록 소비는 80만원 늘어난 반면 근로소득이 있는 고령층은 소득이 100만원 많아지면 소비는 6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은 고령층의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자리잡으며 소비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고제헌 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은 “주택연금 가입자의 경우 매달 받는 주택연금 월지급액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에 비해 안정적인 소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소비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령층 소비를 진작시키는 주요 대안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을 가입해 보다 활발한 소비활동을 하려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7월 주택연금 출시 이후 총 가입자 수는 2만5699명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