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구,50년동안 전주시 인구(65만명)만큼 줄었다

입력 2015-07-13 17:29
전북지역 인구가 지난 50년 동안 전주시 인구만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전북 인구는 186만9000여명으로 1966년 252만3000명보다 65만4000여명이 감소했다. 반세기 만에 현재 전주시의 인구(65만4000명)인 25.9%가 줄어든 셈이다.

1966년은 통계상 전북 인구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해로 당시 전북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8%를 넘었지만, 지금은 전국 5143만명의 3.6%에 불과하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역민의 역외 유출과 고령화 탓으로 분석된다. 1970~80년대 산아제한 정책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구가 급증했으나 전북은 줄곧 감소세를 이어왔다.

급기야 2000년에는 마지노선인 200만명마저 붕괴됐다. 이듬해 200만명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다시 2005년 190만명까지 무너졌다. 2009년에는 통계상 최저인 185만4508명을 기록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군별 심각성은 더 크다. 전주는 한때 인구수로 전국 7대 도시였으나 지금은 16위로 밀렸다. 이어 익산 30만명, 군산 27만명, 정읍 11만명 등으로 도내 14개 시·군 중 네 곳만이 10만명을 넘는다.

게다가 임실과 순창(각 2만9000여명), 진안(2만6000명), 무주(2만5000명), 장수(2만3000명) 등은 웬만한 도시의 동 보다도 인국가 적다.

전북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17.6%를 차지하는 반면, 청년층(15~29세)은 18.4%에 불과해 갑작스런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