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떨어지는 朴대통령 지지율...차기 주자 김무성-박원순-문재인

입력 2015-07-13 16:58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영향으로 하락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0대 중도보수층이 주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7월 둘째 주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34.6%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7% 포인트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4% 포인트 올라 60.5%에 달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초인 6일 38.3%로 출발했다. 박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된 날이다. 이어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한 8일 32.6%까지 떨어졌다. 주간 최저치였다. 부산·경남·울산(-5.3% 포인트), 40대(-4.1% 포인트), 무당층(-4.4% 포인트), 중도보수층(-6.1% 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여야 대선주자 조사에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경쟁을 벌였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대표는 20.8%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서울에서 20.3%를 얻어 박 시장을 제치고 1위를 했다. 김 대표 지지율은 주초 최고치를 찍었다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8일 18.6%로 떨어지는 등 박 대통령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박 시장은 3주 연속 하락해 18.4%, 문 대표는 전주 대비 1.9% 포인트 올라 17.4%를 기록했다.

지난 8~9일 실시된 긴급 여권 대선주자 조사에서 1위를 한 유 전 원내대표는 이번 여야 대선주자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택수 대표는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말까지 지지율이 낮아 여권을 대상으로 한 월간조사에만 들어갔다”며 “이번 주부터는 여야를 합친 주간집계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0일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9.2%, 자동응답 6.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