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목회 한국중앙회’ 창립예배… 회장에 엄기호 목사

입력 2015-07-13 16:41
영남지역 출신 목회자들로 이뤄진 ‘영목회 한국중앙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강당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출범했다(사진).

영목회 한국중앙회는 앞으로 복음의 불모지인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지역 5개 광역시·도의 복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쓴다.

영목회 한국중앙회는 이날 초대 대표회장에 엄기호(성령교회), 총재에 피종진(남서울중앙교회 원로), 사무총장에 황세한(인천열방교회) 목사를 추대했다. 조만간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임원 취임예배와 대형집회도 개최키로 했다.

행사는 1부 창립예배, 2부 추대장 및 임명장 수여,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영목회 한국중앙회 고문 최병두 상신교회 원로목사는 엄 대표회장과 피 총재, 황 사무총장 등에게 추대장과 임명장을 수여했다.

엄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군림하기 위해 대표회장이 된 것이 아니다”라며 “고향 복음화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 총재는 환영사에서 “교파를 초월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것 자체가 하나님의 뜻”이라며 “영목회 한국중앙회가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이끌게 되는 큰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5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영남권 복음화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남권 개신교인 비율은 부산 10.4%, 대구 10.4%, 울산 9.5%, 경남 8.5%, 경북 11.6% 등으로 수도권인 서울(22.8%), 인천(22.4%), 경기도(21.8%)와 호남권인 광주(19.7%), 전북(26.3%), 전남(21.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대표고문에 추대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고향사람들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라’(겔 37:1~10)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지난 50여년 동안 지구 120바퀴를 돌며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도록 전도했지만 일가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고향 땅 경상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기독교 성도 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에 놀라 이 단체를 조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복음 전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고향을 위해 기도하면서 나아가면 생명의 능력이 나타나고 영남권 복음화율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