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해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불러온 공무원연금개혁 및 국회법 개정안 논란 과정에서 '수평적 당청관계의 미흡'을 지적한 데 대해 "미흡했지만 노력은 열심히 했다"면서 "지난 1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 자신을 숙이고, 전체 조직을 위해 절충과 타협을 하는 방향으로 일을 매듭지어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 사퇴 논란속에서 청와대와 당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에도 불구, 앞으로도 당청관계 갈등 표출시 조정자 역할을 적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수평적 당청관계를 위한 노력, 할말은 하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혀 때에 따라선 '소신 발언'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를 놓고 유 전 원내대표 사퇴 파동 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 행보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주자 후보군 지지율이 하락하고, '청와대 눈치보기'라는 지적이 일면서 여권내 유력 주자로 거듭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소신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총선 정국이 다가올수록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다수당 유지를 위해서라도 표심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집권 여당과 원칙과 명분을 토대로 한 원활한 국정운영에 방점을 찍은 당청간 갈등이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는 만큼 김 대표의 입장에 따라 향후 당청관계의 재정립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란 관측이다.
14일로 예정된 김무성 대표 체제의 2기 당직 인선이 완료되면 추가경정예산과 가뭄 대책 등 주요 정책 현안은 물론 앞으로 당청 관계를 어떻게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김 대표의 '간접화법'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수평적 당청 관계 위해 할말은 하겠다” 김무성, 소신정치 가능할까?
입력 2015-07-13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