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는 ‘막장 논란’ 상습범…과거 시즌 3도 중징계

입력 2015-07-13 16:08 수정 2015-07-13 17:12
Mnet ‘쇼 미 더 머니4’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Mnet의 ‘쇼미더머니4’가 지난 시즌에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비속어와 욕설에 이은 여성 비하 랩 가사 때문인데 “막장 프로그램”이라는 시청자 비난이 쏟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가 최근 여성 비하 랩을 쇼미더머니에 심의 안건 상정 의사를 밝혔다. 해당 방송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룹 위너의 송민호는 지난 10일 쇼미더머니에서 1:1 대결 중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의 랩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비판이 이어졌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3일 송민호와 Mnet이 대한민국 여성과 산부인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쇼미더머니는 지난해 방송된 시즌3에서도 방송에 부적절한 비속어가 난무한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중지’와 ‘관계자 징계’ 등의 처분을 받았다. 지원자들과 심사위원들이 비속어와 욕설을 랩이나 대화 중에 언급하는 장면을 비프음으로 처리해 방송한 것이 논란이 됐다.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된 노래를 부르는 공연 장면을 방영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쇼 미 더 머니3’은 총10회 방송 중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의 재방송 및 VOD서비스를 중단했다.

Mnet은 쇼미더머니 여성판이 ‘언프리티랩스타’에서도 중징계를 받았다. 일반 시청자들의 수용 수준을 과도하게 벗어난 욕설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욕설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음성과 손가락 욕설 표현 등이 장시간 방송됐다. 언프리티랩스타 역시 프로그램 중지와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Mnet은 상습범이네” “재미도 좋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니냐” “힙합에 대한 편견만 커져 간다” “힙합이 뭐길래”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