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스USA 당선자 “인종문제가 최대 숙제”, 트럼프 막말 겨냥

입력 2015-07-13 15:58 수정 2015-07-13 16:00
AFP연합뉴스

올해 미스USA대회 우승자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로 매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일침을 놨다.

12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서 열린 미스USA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올리비아 조던(26·미스오클라호마)은 ‘미국이 앞으로 다뤄야 할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종 간의 관계”라고 답했다.

모델 출신으로 2013년 미스월드 아메리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조던은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인종과 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장본인이면서 미스USA대회 공동 주관자인 트럼프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트럼프는 애리조나 주 대선유세 일정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대회는 트럼프의 막말 파문으로 미 NBC방송과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지상파 TV인 유니비전이 중계방송 보이콧을 선언하고 유명 연예인들이 행사 출연을 취소해 파행 우려를 낳았다.

주최측은 케이블채널인 ‘릴즈’의 중계로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