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유영철이 쓴 마스크에 숨은 사연…그런데 연쇄살인마가 되나

입력 2015-07-13 15:50
SBS 스페셜 캡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검거 당시 쓰고 나타난 마스크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마스크에는 ‘아빠’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여성 20명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해 전국을 발칵 뒤집었다.

12일 방영된 ‘SBS 스페셜’은 ‘슬픈 천륜, 위태로운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자의 자녀들에 대해 조명했다. 연쇄살인마 사형수 유영철의 자녀에 대해서도 다뤘다. 당시 그의 아들은 8세였다고 한다.

유영철은 뒤늦게 검거 이후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검거 당시 제보자는 마스크에 대해 “본인이 쓴 거다”라며 “‘아빠가 너를 이만큼 사랑한다’ 이걸 보여준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이 아빠인지 모를 수도 있다”며 “아들은 아빠가 살인마인지도 모르고 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들도 범죄의 피해자, 잊혀진 또다른 피해자라며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들이 있고 아들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 귀한 것도 알아야지” “임산부 죽여서 태아도 꺼낸 놈한테 감성팔이는 필요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치면 피해자들도 피해자 이전에 누군가의 아버지고 아들이고 어머니고 딸이죠”라고 반응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