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협의회가 이용구 총장을 ‘불신임’한다는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학교 재단에 총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총장 사퇴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협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6∼12일 이용구 총장 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대상 880명 중 547명이 참여한 가운데 514명이 불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대상자는 전체 전임교원 1003명 중 교수회의에서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는 별정제 전임교원, 강의전담교수, 연구전임교수 등과 별정제인 총장을 제외한 총 880명이었다.
교협은 “이 총장이 ‘학부 학사 구조 선진화계획’ 추진을 주도해 학내 갈등을 일으키고 이사장과 재단의 비민주적 학교 운영을 수수방관해 왔다”며 “이로 인해 초래된 중앙대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해 왔다.
이어 재단이 즉각 총장을 해임하고 민주적인 총장 선출 방식에 따라 신임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협의 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이 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중앙대 교수협의회 “이용구 총장 불신임”
입력 2015-07-13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