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우리 회장은 ‘붉은악마’ 출신”…한국 사랑 강조

입력 2015-07-13 14:32
엘리엇 제공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삼성그룹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양측의 결전일인 17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13일 엘리엇은 설립자 폴 싱어 회장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의 국부를 빼가는 투기자본이라는 부정적 시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한국 사랑을 강조한 것이다. 엘리엇 측은 “싱어 회장은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직접 한국에 가서 경기를 보기로 하고 붉은악마 복장으로 한국-독일 전을 관전하며 한국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