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도 색종이에!…‘마리텔’ 모르모트PD, 김영만과 촬영 인증샷

입력 2015-07-13 14:02
권해봄PD 페이스북 캡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의 ‘모르모트PD’ 권해봄PD가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과 촬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권PD는 13일 페이스북에 “방송 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싸인을 받아봤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함께 사진도 찍고 악수도 했다.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희한하게 초등학교 은사님 같고 원래 알던 분처럼 반가웠다”며 “그리고 아저씨를 처음 뵐 때는 아저씨 얼굴에 새겨진 주름살이 참 선명해서 그 깊이만큼 가슴이 저몄다”고 ‘마리텔’ 촬영 후기를 적었다.

그는 “세상에, 그러고 보면 아저씨와 함께 종이접기 하던 게 벌써 20년도 더 된 추억이다”라며 “언제 이렇게 나이 먹었지. 난 아저씨 말투, 목소리, 그 때 아저씨 얼굴을 보면서 옷 입고 아침밥 먹던 기억까지 어제 일처럼 선명한데”라고 말했다.

또 “아저씨가 꼬맹이라고 부를 때는, 순간 정말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그리고 갑자기 20년 전 추억을 마주하니 왠지 눈물겨웠다. ‘아무 걱정 없던 꼬맹이가 이제는 이렇게 학교도 졸업하고, 회사도 가서 아저씨가 되었어요. 그동안 우리 모두 참 힘든 시대를 살아냈고 현실도 녹록치 않았어요’라고 아저씨에게 털어놓고 싶은 기분”라고 밝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권PD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영만과 권PD가 나란히 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권PD의 손에는 분홍색 색지에 쓰인 김영만의 사인이 들려 있다.

네티즌들은 “사인도 색종이에 하시는 김영만 아저씨” “김영만 이름 석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PD님 부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만은 12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현재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을 역임 중이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