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양아 출신 첫 메이저리거. 레프스나이더, MLB 데뷔 2경기만에 안타·홈런

한국 입양아 출신 첫 메이저리거인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4·한국명 김정태)가 메이저리그 데뷔 2번째 경기에서 안타와 홈런을 신고했다.

레프스나이더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라이벌전에 뉴욕 양키스의 2루수, 9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레프스나이더는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토미 레인의 시속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만들었다

양키스가 6-4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레프스나이더는 알렉시 오간도의 시속 142㎞ 고속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2m의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팀의 8대 6 승리를 자축했다.

레프스나이더는 “배트를 휘두를 때 기분이 좋았다. 운이 좋게도 공이 적절한 궤적을 그려 홈런이 됐다”며 “더 멀리 칠 자신은 없다. 사실 난 그렇게 힘이 좋은 타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신인 선수가 무척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그를 빅리그로 불러올린 이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SPN은 “올스타 휴식기 전 2경기에 나선 레프스나이더가 후반기에도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젊고 힘이 넘치며 타격 재능이 있지만 다소 거친 2루 수비를 펼치는 레프스나이더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