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부상 “시기 묘하네”… 구단 “부상 핑계 회피 아니다”

입력 2015-07-13 11:48

‘빈 글러브 태그’ 논란의 주인공인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13일에도 병원 검진을 받는다. 구단 관계자들은 “김광현이 계속해서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SK는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졌다. 오는 15일 창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시즌 한 번도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았던 김광현은 후반기 첫 등판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올스타전 불참도 사실상 확정됐다. 김광현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오는 18일 수원서 열리는 올스타전 드림팀 선발투수로 내정된 상황이다.

김광현은 ‘빈 글러브 태그’ 논란을 일으킨 지난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친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11일 캐치볼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2일 초음파 검진을 받았다.

이에 야구팬들은 “시기가 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과 없이 2군 도피냐” “부상 핑계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라는 질타를 쏟아냈다.

SK 김용희 감독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선수가 부상을 당했는데 그 논란 때문에 엔트리 제외 타이밍에 괜히 신경이 쓰인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도 “부상이 심해져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SK 허재혁 컨디셔닝코치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광현이가 원래 팔꿈치에 염증이 약간 있었다. 기존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검사를 해보니 염증이 약간 많아졌다. 다음 턴 등판은 안되고, 이번 주까지는 관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