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 발언을 했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세종대왕의 길을 가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 “노랫소리가 듣기 싫다고 새를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은 보수적 최만리 학자를 두고 세종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대상으로 한 국정운영을 보면서 세종이 떠올랐다. 세종은 반대자를 주변에 둬서 성장 자극으로 삼았지 반대자를 내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최만리는 세종을 반대했던 학자로 14번이나 상소를 올렸지만, 세종은 최만리가 지적한 부분을 보완하라고 했다”며 “지금은 특권시대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의회주의에 기초한 국민의 시대인만큼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길을 걷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이종걸 "(박) 대통령, 반대자 항상 주위에..."
입력 2015-07-13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