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1·연세대) 리본 매듭 논란이 사르라지지 않고 있다. 공격적인 일부 네티즌들의 ‘판파 판정’과 ‘심판 매수’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손연재 연기 중 리본 매듭은 심판 채점에서 감점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편파 판정 주장을 일축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리본종목에서 나왔다. 손연재의 연기 도중 리본 끝부분에 매듭이 생겼다. 리본에 생긴 매듭은 감점요인이다. 하지만 손연재는 당황하지 않고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18.050점을 받았다. 손연재도 경기를 마치고 리본에 생긴 매듭을 언급했다. 손연재는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습해 리본이 눅눅했다. 끝부분이 살짝 꼬였다”라고 밝혔다.
인터넷에서는 “감점이 적용되지 않아 우승했다”는 의견과 “매듭과 무관하게 연기를 제대로 소화했다”는 반론이 충돌했다. 반론 사이에서 “감점이 있었어도 메달 색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손연재는 리본에서 난이도 등 합계점수 20점인 연기를 들고 나왔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소화 했고 리본 매듭 문제는 감점된 1.95점에 포함됐다”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에서 18.050점, 곤봉에서 18.350점을 받았다. 전날 볼 18.150점, 후프 18.000점과 함께 합계 72.550점을 기록한 그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U대회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0.800점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71.750점)는 이날 리본(17.950)과 곤봉(18.150점)을 기록했다. 리자트디노바는 손연재를 한때 0.400점 차이로 추격했지만 손연재가 곤봉에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에는 실패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손연재 금메달 ‘리본 매듭’ 채점 논란… 체조협회 “감점에 포함됐다”
입력 2015-07-13 10:16 수정 2015-07-14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