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폐소각장이 예술거점으로 변모,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공간의 탐닉전'

입력 2015-07-13 10:51
부천시 삼정동 폐 소각장에 설치된 하이브팀(유선웅 한창민 작가)의 '라이트트리'. 부천문화재단 제공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용수)은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경기도 부천 삼정동 폐소각장에서 융·복합 파일럿 프로젝트 ‘공간의 탐닉展’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삼정동 폐소각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의 대응투자로 진행되고 있으며, 부천문화재단은 문화공간 콘셉트와 콘텐츠 기획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공간의 탐닉展’은 기능과 가치를 상실한 소각장이 가진 공간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하 9m·지상 39m 쓰레기 벙커를 포함 반입실 등 내·외부 공간을 이용해 작품이 설치된다. 쓰레기만이 담겨지던 공간에 예술작품을 전시해 공간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시범 프로젝트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의 취지를 살렸다.

이번 전시에는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 등 지역기반의 작가를 포함한 1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과거 런던 폐 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테이트모던미술관과 같이 폐 산업시설에 대한 의미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