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아가씨, 여기 레모네이드 한잔이요!”
캐나다의 한 지역 보안관이 길에 좌판을 펼쳐 놓은 소녀에게서 음료를 사는 사진이 인터넷을 올라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녀는 숙제를 위해 아이패드가 필요했지만 생활고를 겪는 엄마, 아빠에게 손을 벌리지 않으려 했고, 보안관은 레모네이드 보다 더 큰 선물을 선사했다.
인터넷매체 블레이즈닷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레이크 카운티의 제크 로포스 부 보안관은 지난달 22일 지역 순찰을 돌다 레모네이드 좌판을 펼친 소녀 가브리엘을 발견하고 레모네이드를 한잔 샀다. 로포스 보안관은 무더운 여름에 거리에 나온 이유를 물었고 가브리엘은 인터넷을 꼭 써야하는 학교 숙제 때문에 아이패드가 필요해 이를 위해 돈을 모은다는 걸 얘기했다. 가브리엘은 집안 사정이 좋지 않다며 여름 내내 레모네이드를 팔아 아이패드를 사겠다는 당찬 결심도 털어놨다.
아이의 사연을 들은 로포스 보안관은 집에 있는 낡은 아이패드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아이패드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알고 새것을 사줬다.
보안관의 가슴 따뜻한 선행은 ‘레모네이드 사는 보안관 사진’이 인터넷으로 퍼진 뒤 알려졌다.
레이크 카운티 보안 사무소는 페이스북에 로포스 부보안관의 선행을 올렸다. 아이패드를 소녀에게 전달하는 사진은 14만회 ‘좋아요’를 받았고 3만5000회 공유됐다.
레이크 카운티 수석 보안관 “로포스 보안관이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굉장히 쑥스러워한다”면서도 “아이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물한 그가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캐나다 보안관이 운전하다 갑자기 멈춘 이유… 사진 뭉클
입력 2015-07-13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