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사퇴 압박 중도세력의 역풍?”朴대통령 지지율 하락...중도 이탈 특히 심해

입력 2015-07-13 10:02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영향으로 중도층과 무당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7월 2주차(7월 6~10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2.7%p 하락한 34.6%(매우 잘함 10.1%, 잘하는 편 24.5%)로 30%대 중반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60.5%(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19.7%)로 60%대로 다시 올라갔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9.8%p에서 6.1%p 벌어진 25.9%p,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4.9%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유독 태도 변화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통령 긍정평가 전체 하락 분 2.7%p에서 중도층에 의한 하락분은 2.0%p으로 나타났고, 전체 부정평가 상승분 3.4%p에서 중도층에 의한 상승분은 2.0%p로 나타나, 중도층의 태도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6일(월)에는 전 일 조사(3일, 금요일) 대비 3.1%p 상승한 38.3%로 시작했으나, 7일(화)에는 37.4%로 하락한 데 이어, ‘헌법 제1조 사퇴의 변’으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난 8일(수)에는 전 일 대비 4.8%p 급락한 32.6%로 주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고, 9일(목)과 10일(금)에는 각각 32.8%, 33.9%로 반등했지만, 주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7%p 하락한 34.6%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5.3%p), 경기·인천(▼3.1%p), 대전·충청·세종(▼2.9%p), 연령별로는 40대(▼4.1%p), 60대 이상(▼4.0%p), 50대(▼2.8%p), 30대(▼2.8%p), 직업별로는 노동직(▼13.5%p), 무직(▼8.5%p), 자영업(▼5.5%p), 사무직(▼2.4%p),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4%p), 새누리당 지지층(▼3.7%p), 새정치연합 지지층(▼2.2%p), 정치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6.1%p), 중도층(▼5.7%p)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2%, 자동응답 방식은 6.6%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