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애틀 108세 열성팬 할머니 시구자로 선정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팬인 108세 할머니가 시구자로 선정됐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LA 에인절스 간 경기에서는 이블린 존스라는 이름의 할머니가 자신의 108번째 생일을 맞아 시구자로 나섰다.

보행보조기에 의존한 채 가족의 부축을 받은 존스 할머니가 그라운드로 걸어 나오자 관중과 더그아웃의 선수들은 모두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구단은 존스 할머니가 고령인 것을 감안, 홈 플레이트에서 1∼2m 떨어진 곳에서 공을 던지도록 했다. 공은 포수의 미트에 쏙 들어갔다. 이후 구단은 존스 할머니에게 ‘108번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힌 케이크를 선물했다.

존스 할머니는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주에서 1907년에 태어나 창단 년도인 1977년부터 시애틀을 열렬히 응원했다. 다만 시애틀은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감동을 할머니에게 안겨주지 못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