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음식점 같이 못하겠다는 분란” 박민식 “與, 음식점 정문 방향 놓고 형제 갈등”

입력 2015-07-13 09:04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을 음식점 장사에 비유했다. 새누리당은 음식점의 정문 방향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같이 장사를 못하겠다는 식의 분란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 내부 분란이 많은 것으로 비친 건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건 당내 분란이 아닌 당청 관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를 들어 (새누리당은) 음식점을 운영할 때 큰 아들은 정문을 동쪽으로, 작은 아들은 서쪽으로 만들자는 정도의 불일치”라며 “음식점을 잘 운영하자는 데에는 의견이 같다”고 비유했다. 야당에 대해선 “너와 내가 같이 못 하겠다는 식의 분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후보에 대해선 “야구로 치면 7~8회 말 구원투수가 올라오는데, 발등에 불이 났으니 딴 것보다 불을 끄는 게 급하다”며 “성품도 원만하고 모나지도 않아 여러 가지 절충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절차상 분명 바람직하진 않지만, 이번 사태로 워낙 큰 홍역을 앓았기 때문에 경선하게 되면 또 다른 분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모든 의원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개인적으로 의원총회에서도 발언한 바 있지만, 재래시장에서 서민들을 만나고 미ㆍ중 대통령과 교류하듯 여의도 의원과도 적극적으로 만날 필요가 있다”며 “집권여당뿐 아니라 오히려 야당 의원과도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